1. 망고는 어디서 왔을까
망고는 원래 인도에서 시작된 과일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망고를 먹어 왔다.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라고 있다.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심지어 미국에서도 키운다.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과일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여름에만 먹기 좋다. 마트나 과일가게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은 냉동 망고도 많이 팔아서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제철에 먹는 신선한 망고가 가장 맛있다. 망고는 겉모습이 조금 특이하다. 둥글면서 약간 길쭉하고, 색은 초록에서 노랑, 주황, 빨강까지 다양하다. 아직 익지 않은 망고는 초록빛이고, 익을수록 노란색과 주황색이 강해진다. 손으로 만져보면 익었는지 알 수 있다. 조금 눌렀을 때 부드러우면 잘 익은 거다. 단단하면 아직 덜 익은 것이다. 향기도 중요한 기준이다. 달콤한 향이 나면 먹기 좋은 시기다. 껍질을 벗기면 속은 촉촉하고 진한 노란색이다. 냄새만 맡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망고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영양도 무척 많다. 비타민 A, C,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그래서 눈 건강, 피부, 소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더운 날에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망고를 먹으면 몸에 좋은 수분과 당을 빠르게 채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망고는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이로운 과일이다.
2. 망고는 어떤 맛일까
망고는 한 입만 먹어도 잊기 힘든 맛을 가지고 있다. 매우 달콤하고, 약간 시큼하며,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처음 먹는 사람도 금방 좋아하게 된다. 과육은 말랑하고, 입 안에서 사르르 퍼진다. 씹는 느낌보다는 혀로 누르면 그냥 풀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가 약한 사람도 먹기 편하다. 하지만 망고는 단순히 단맛만 있는 과일은 아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다. 어떤 망고는 더 진하고 꿀처럼 달고, 어떤 망고는 새콤한 맛이 더 강하다. 예를 들어 필리핀 망고는 진한 단맛으로 유명하고, 태국 망고는 달면서도 상큼하다. 인도 망고는 향이 아주 강하고 복합적인 맛을 낸다. 한마디로 망고는 같은 과일이지만 나라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망고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 그냥 껍질 벗겨서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잘라서 냉동해 두면 시원한 간식이 된다. 우유나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망고 스무디로 먹을 수도 있다. 또 아이스크림, 케이크, 샐러드 등에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약간의 민트나 라임즙을 더하면 또 다른 맛이 된다. 망고는 단맛을 중심으로 한 과일이지만,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변화를 준다. 그런 점에서 매우 유연하고 응용하기 좋은 재료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 과일을 자주 먹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어울리는 맛을 가진 과일이다.
3. 망고는 왜 특별할까
망고는 단지 맛있는 과일 그 이상이다. 많은 나라에서 망고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인도에서는 신성한 과일로 여겨진다. 결혼식이나 제사 같은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망고 나뭇잎은 장식으로도 많이 쓰인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망고는 일상에서 중요한 과일이다. 망고와 찹쌀을 함께 먹는 태국의 디저트처럼, 망고는 사람들의 식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망고를 단지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기념하고, 기억하는 도구로 쓴다. 그리고 망고는 사람의 감정과도 연결된다. 여름밤에 시원한 망고를 먹으면 기분이 밝아진다. 어린 시절 가족과 나눠 먹던 기억, 첫 해외여행에서 맛본 열대과일의 느낌, 누군가와 함께 나눴던 달콤한 순간. 망고는 그런 감정을 자극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과일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억이고 향수이고 감정이다. 망고를 먹는 시간은 잠시지만, 그 기억은 오래 남는다. 또 망고는 손질하는 방법도 특별하다. 칼로 반을 갈라서 씨를 중심으로 양쪽을 나누고, 과육에 칼집을 넣어 껍질을 뒤집으면 노란색 큐브들이 나온다. 그 모습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손에 약간 묻더라도 상관없다. 손끝에 남는 그 달콤한 끈적임조차 망고의 일부다. 그렇게 망고는 먹는 동안 우리를 조금 더 여유롭게, 따뜻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