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의 생태적특징, 영양성분, 활용방식
구아바 생태적 특징구아바나무는 그늘을 품지 않는다. 모든 잎이 해를 향해 다가가고, 모든 가지가 바람 속으로 길을 열어두었다. 마치 자신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이, 대지에 내린 뿌리조차 얕고 가벼우며, 자갈과 붉은 흙을 지나며 조용히 확산된다. 나는 언젠가 늦여름의 끝, 구아바나무가 무성한 마당에서 며칠을 지낸 적이 있었다. 그 마당은 낡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매일 오후 다섯 시가 지나면 비둘기 떼가 전깃줄 위에서 울음을 떨구었다. 나는 그 시간에만 구아바 잎이 조금씩 뒤척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얇고도 질긴 그 잎은 마치 납작하게 마른 손바닥 같았고, 빛이 들면 잎맥이 뚜렷이 드러나며, 식물의 피가 지나가는 경로를 조용히 보여주었다. 누군가 말했다, 구아바나무는 살아가는 것을..
2025. 4. 24.
바나나의 생태적특징, 영양성분, 활용과 가공형태
바나나의 생태적 특징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나무로 오해하지만, 실은 초본류, 즉 풀이다. 인간의 오해는 언제나 그 외형에서 비롯되며, 바나나의 높고 굵은 줄기, 그리고 그 끝에 달린 거대한 잎들은 나무와 다를 바 없어 보이기에, 이러한 착각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그 줄기란 실은 잎자루가 겹겹이 싸여 있는 구조물, 즉 위줄기일뿐이고, 진짜 줄기는 지하에 있는 짧은 덩이줄기다. 바나나는 그 덩이줄기로부터 새로운 생장을 시작한다. 이는 나무처럼 나이테를 남기며 고목이 되어가는 수목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마치 로마가 멸망한 후에도 그 문명이 그리스도교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은 것처럼, 바나나는 하나의 생이 끝나도 뿌리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난다. 그래서 바나나에는 ‘죽지 않는 순..
2025. 4. 23.
파인애플의 특징, 영양성분, 활용 및 가공
파인애플의 특징파인애플(Pineapple)은 학명으로 Ananas comosus라 부르며, 파인애플과(Brome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이 식물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열대 우림 지역으로, 현재의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 지역이 가장 유력한 기원지로 알려져 있다. 고대 원주민들은 야생 파인애플을 재배용으로 개량해 사용하였고, 이후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1493년 카리브 해안의 과일 시장에서 파인애플을 처음 보고 스페인으로 가져갔으며, 이후 파인애플은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전파되었다. 파인애플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서, 최적 생육 온도는 22~32도이며, 영하의 기온에서는 생육이 불가능하다. 특히 ..
2025. 4. 22.